군산 근대화거리에 있는 유명한 레트로 카페 군산과자조합입니다. 1층은 옷가게이며, 2층에 군산과자조합이라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은 근대화거리에 많이 있는 목재 일본건물풍으로 지어졌는데 시원시원한 큰 통창이 2층에 올라가 창밖을 보며 차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합니다.
1층으로 들어가야하나 순간 망설였으나 따로 입구가 있습니다. 카페 입구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건물 좌측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옛감성을 많이 입힌 분위기의 실내 모습입니다. 평범한 의자도 있지만 사진 오른편 창가에 있는 꽃무늬의자들이 레트로느낌을 나타내줍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조명이었는데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오는 바로 그 조명입니다. 사진으로 실내를 찍어보면 색감이 좋아 마치 보정이라도 한 사진처럼 보입니다.
한켠에 마련된 찬장에 화려한 주전자, 컵, 접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꽃무늬가 들어간 쇼파와 같이 생긴의자와 테이블이 옆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함께 이 카페의 분위기와 컨셉을 잘 나타내주었습니다.
메뉴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1939 스페셜 밀크티, 비엔나 커피, 말차라떼 메뉴가 크게 나와있습니다.
커피는 두가지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두 원두 다 산미가 약한 원두였습니다. 저같이 산미가 있는 원두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나마 와인 블렌딩을 주문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산미가 한칸?
겨울 시즌이라 Sold out 표시해서 팔지 않는 메뉴들이 두세개 있었습니다. 팥빙수라던지 에이드 종류 중.
디저트류(다쿠아즈, 케익)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있는 쇼케이스에서 다쿠아즈, 케이크, 밀크티가 먼저 맞아줍니다.
다쿠아즈: 바닐라, 딸기, 크림치즈, 헤이즐넛, 애플시나몬, 얼그레이. 개당 3,500원
케이크: 베일리스케이크(6.0), 딸기프레지에(6.0), 바스크치즈케이크(5.5)
쿠키와 스콘 등 과자 종류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 말차라떼, 1939 스페셜 밀크티
오기 전부터 밀크티와 말차라떼를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커피는 너무 무난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산미가 없는 원두로 나타나있어서 더욱.
밀크티는 핫으로 시키고 싶었는데 그러면 쇼케이스에 전시된 병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데워서 다른 컵에 담겨 나오다고 합니다. 포장된 병이 예뻐서 아이스로 시키게 되었습니다. 얼음컵을 함께 줍니다. 아껴 먹고 싶은데 양이 줄어가는게 자꾸 눈에 보입니다.
밀크티는 1939 스페셜 밀크티라고 6,500원입니다. 이곳 밀크티의 특징을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향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섯가지 찻잎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평소 먹던 밀크티와 다르게 향이 화사했습니다. 향이 굉장히 강한데 기분나쁘지 않고 달달함과 잘 어울리는 상큼한 느낌이었습니다.
말차라떼는 오직 아이스만 주문됩니다. 겨울이지만 말차 매니아라서 말차라떼를 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은 6,500원으로 특이하게 맛있게 먹는 법이 카드로 함께 나왔습니다.
말차크림만 따로 한 입 떠먹은 다음 우유를 마시면서 먹는 방법으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크림만 한입 떠먹을떼 크림이 너무 달까봐 걱정했었는데 적당한 달기였습니다. 입에서 말차크림을 음미하다 고소한 우유를 마시면 진한 말차라떼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차 매니아라면 무조건 초강추강추 입니다. 먹는 방법부터 색다르니 맛도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고 와이프와 약속을 하며, 다음 방문땐 비엔나 커피와 아메리카노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맛있을게 틀림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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